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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당직 근무 시 선배 레지던트에게 콜(Call) 할 때 핵심만 전달하는 SBAR 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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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으로 당직을 서다 보면 환자 상태가 갑자기 변하거나 검사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와 선배 레지던트에게 콜(Call)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자주 생깁니다. 막상 전화를 걸면 긴장해서 환자의 과거 병력부터 검사 결과, 자신이 확인한 내용까지 생각나는 대로 모두 설명하게 되고, 듣는 선배 입장에서는 정작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판단이 필요한지 다시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밤늦은 시간이나 응급실, 병동에서 여러 환자를 동시에 관리하는 상황에서는 통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핵심 정보가 묻힐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에서는 인턴이 당직 근무 중 선배 레지던트에게 콜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SBAR 소통법을 중심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SBAR는 상황(Situation), 배경(Background), 평가(Assessment), 요청(Recommendation)의 순서로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중요한 것은 네 단어를 외우는 데 있지 않고, 전화가 연결된 짧은 시간 안에 선배가 환자의 현재 상태와 긴급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특히 무엇이 문제인지, 지금 얼마나 급한지,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은 무엇인지, 선배에게 무엇을 요청하는지를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턴 당직 콜에서 가장 먼저 말해야 하는 것은 환자의 현재 상황이다

인턴이 당직 중 콜을 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배경부터 길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 환자는 3일 전에 입원했고 원래 고혈압이 있고 집에서는 어떤 약을 드셨고 어제 검사에서는…”과 같은 설명으로 시작하면 선배 레지던트는 아직 무엇 때문에 전화를 받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많은 정보를 먼저 처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콜의 첫 문장은 상황을 한두 문장으로 압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 72세 폐렴 환자인데 지금 산소포화도가 갑자기 88%로 떨어졌습니다”처럼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를 먼저 말하면 됩니다.

 

이때 환자의 이름이나 병실만 말하고 끝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선배가 바로 판단하려면 환자의 기본 정보와 현재 문제가 함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501호 김OO 환자입니다. 72세 남자이고 폐렴으로 입원 중인데, 10분 전부터 산소포화도가 88%로 떨어졌습니다”처럼 환자와 문제를 한 문장으로 묶으면 훨씬 명확합니다. 특히 병동에 여러 환자가 있고 당직자가 여러 명인 상황에서는 정확한 위치와 환자 식별정보를 첫 부분에 포함하는 습관이 안전합니다.

 

상황을 설명할 때는 현재 상태와 변화 시점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소포화도가 낮습니다”보다는 “평소에는 산소 2L에서 95% 정도였는데 10분 전부터 88%로 떨어졌습니다”가 훨씬 좋은 정보입니다. 현재 값만 알려주면 선배는 그 수치가 원래부터 그랬던 것인지 갑자기 악화된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변화의 속도와 이전 상태를 함께 말하면 긴급도를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환자가 의식 변화나 심한 통증, 혈압 저하, 호흡곤란 같은 중요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가장 앞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혈압이 85/50으로 떨어졌고 환자가 어지럽다고 합니다”처럼 생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먼저 말해야 합니다. 반대로 지금 당장 중요하지 않은 과거 병력은 뒤로 미뤄도 됩니다. 콜은 병력 발표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쉬워집니다.

 

콜의 첫 20초 안에 선배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겼고 지금 얼마나 급한가’를 이해할 수 있어야 좋은 콜에 가깝습니다.

 

제가 인턴 시절 가장 유용하다고 느꼈던 방법도 전화를 걸기 전에 머릿속으로 한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누구인지 +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 얼마나 급하게 변했는지”를 먼저 정리하면 전화가 훨씬 간결해집니다. 예를 들어 “응급실의 45세 흉통 환자인데 방금 심전도에서 ST 변화가 새로 보여서 연락드립니다”처럼 시작하면 선배도 바로 긴장도를 올리고 다음 질문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SBAR에서 배경은 환자의 모든 과거력이 아니라 지금 판단에 필요한 정보다

상황을 말한 다음에는 Background, 즉 배경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환자의 병력을 전부 이야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배경은 현재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입원 이유, 주요 기저질환, 최근 시술이나 수술, 중요한 약물, 최근 검사 결과 정도가 대표적인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수혈 직후 발열이 발생한 환자라면 기존에 열이 있었는지, 어떤 혈액제제를 언제 시작했는지, 수혈 중 다른 증상이 있었는지 등이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반대로 지금 상황과 관계없는 오래된 병력까지 모두 설명하면 핵심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고 당뇨도 있고 예전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10년 전에 담낭을…”처럼 정보를 무작정 늘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문제와 관련성이 낮다면 선배가 필요할 때 물어볼 수 있도록 남겨두면 됩니다. 좋은 콜은 정보를 적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주는 것입니다.

 

약물 정보도 중요합니다. 특히 항응고제, 인슐린, 진정제, 항고혈압제, 이뇨제처럼 현재 문제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는 약물은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의식이 떨어진 환자라면 최근 진정제 투여 여부가 중요할 수 있고, 저혈압 환자라면 항고혈압제나 이뇨제 복용 여부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턴이 모든 약을 암기해서 말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문제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약은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도 중요한 배경이지만 단순히 수치를 나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18,000, CRP 14, 크레아티닌 2.0입니다”라고 말하기보다 현재 문제와 관련된 수치를 선택해서 전달하고 변화가 있다면 함께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면 “어제 크레아티닌 1.1이었는데 오늘 2.0입니다”처럼 비교해서 이야기하면 선배가 상황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배경을 설명할 때도 시간 흐름이 중요합니다. “오늘 오전에 수술을 받았고 오후 7시부터 소변량이 줄었으며 지금 2시간째 시간당 10mL 정도입니다”처럼 시간과 변화가 연결되어 있으면 문제의 원인과 심각도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특히 급성 악화에서는 ‘언제부터 변화했는가’가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제가 만든 아래 표를 참고해보세요!

SBAR 항목 전달할 핵심 내용 실제 표현 예시
Situation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와 급격한 변화 “폐렴 환자인데 방금 산소포화도가 88%로 떨어졌습니다.”
Background 입원 이유, 중요한 기저질환, 관련 약물과 최근 처치 “폐렴으로 3일째 입원 중이고 COPD가 있습니다. 평소 산소 2L 사용 중입니다.”
Assessment 인턴이 직접 확인한 활력징후와 진찰, 검사 결과 “현재 혈압 110/70, 맥박 118, 호흡수 30이고 양측 수포음이 들립니다.”
Recommendation 선배에게 필요한 판단이나 요청사항 “직접 보시고 추가 산소치료나 영상검사가 필요한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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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Recommendation입니다. 인턴이 콜할 때 “그래서 전화드렸습니다”로 끝내면 선배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다시 물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상태를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추가 처치 방향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 환자 CT를 진행해도 될지 여쭤보려고 연락드렸습니다”처럼 요청사항을 분명하게 말하면 통화가 훨씬 효율적으로 진행됩니다.

Assessment에서는 인턴이 직접 확인한 내용을 말해야 한다

SBAR의 Assessment는 단순한 검사 결과 요약이 아닙니다. 인턴이 현재 환자의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직접 확인했는지를 전달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진단을 확정해서 말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저혈압이 있습니다”, “호흡곤란이 심해졌습니다”, “의식이 평소보다 떨어져 보입니다”처럼 관찰한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갑자기 혈압이 떨어졌다면 단순히 “혈압이 80입니다”라고 하지 말고 반복 측정 여부와 함께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이 처음 85/50이었고 5분 뒤 다시 측정했을 때 82/48이었습니다. 맥박은 120회입니다”라고 하면 측정 오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확인했다는 사실까지 전달됩니다. 또한 환자의 의식 상태와 피부 상태, 소변량, 통증, 호흡양상 등 현재 상황에 필요한 신체진찰 소견을 함께 말하면 선배가 다음 조치를 결정하기 쉬워집니다.

 

인턴이 직접 해야 하는 기본 확인을 해보지 않고 바로 콜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환자가 불안정하거나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콜을 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현재 활력징후와 기본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산소포화도 저하 환자라면 센서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산소 공급 상태와 호흡양상을 확인한 뒤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기도나 호흡, 순환에 즉각적인 위험이 있다면 확인을 기다리느라 콜을 늦추면 안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내가 무엇을 했는지’입니다. 이미 환자를 다시 확인했고 어떤 조치를 시행했다면 그것을 간단히 전달해야 합니다. “환자 체위를 올리고 산소를 2L에서 4L로 올렸는데도 산소포화도는 89%입니다”라고 말하면 선배는 지금까지 어떤 조치가 시행되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시행한 처치를 모르고 같은 처치를 반복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검사는 채혈해서 결과 대기 중입니다”라고 하면 됩니다. 결과가 아직 없는데 임의로 추측해서 말하는 것보다 현재 확인된 사실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분리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Assessment의 핵심은 ‘제가 이 환자를 직접 보고 확인한 결과 지금 이렇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환자를 실제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불확실성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폐색전증인 것 같습니다”라고 단정하기보다 “갑작스러운 저산소혈증이고 흉통이 있어서 폐색전증 가능성도 걱정됩니다”처럼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인턴의 역할은 최종 진단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가능성을 빠뜨리지 않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Recommendation에서 콜의 목적을 분명히 하면 선배 레지던트가 바로 판단할 수 있다

많은 인턴이 SBAR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Recommendation입니다. 지금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할 수 있는데 마지막에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말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배에게 콜하는 이유는 대부분 무엇인가를 확인하거나 판단받거나 처치를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마지막에는 “그래서 선생님께서 무엇을 해주셨으면 하는지”를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상황 확인이라면 “환자 상태를 한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치 방향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면 “추가 검사나 처치 방향을 결정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응급성이 높은 경우에는 “지금 바로 와서 봐주셨으면 합니다”처럼 긴급성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콜의 긴급도를 애매하게 말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시간 되실 때 한번 봐주세요”라고 말하면 선배가 지금 당장 가야 하는 상황인지 나중에 봐도 되는 상황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환자가 불안정하다면 “지금 혈압이 계속 80대라서 바로 와주시면 좋겠습니다”처럼 현재 상황을 포함해 직접적인 요청을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긴급하지 않은 사소한 문제를 지나치게 긴박하게 표현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모든 콜을 응급상황처럼 전달하면 선배가 중요한 콜과 일반 콜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환자의 상태를 기준으로 긴급도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 봐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할 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면 됩니다.

 

또한 콜 전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한 번 정리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를 알려주는 것인지, 처치 승인을 받는 것인지, 환자 직접 평가를 요청하는 것인지, 특정 약물이나 수액 투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인지 목적이 다릅니다. 목적이 명확하면 통화도 훨씬 짧아집니다.

 

콜 마지막에는 선배가 지시한 내용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약물 이름과 용량, 검사 종류, 재평가 시점 등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러면 우선 수액 500mL 후 혈압 다시 확인하고 계속 90 이하이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처럼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반복하면 오더가 잘못 전달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구두 지시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가능하면 병원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처방과 기록을 남기고, 불명확한 부분은 즉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약물 용량이나 속도처럼 오류가 발생하면 환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은 추측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SBAR의 장점은 콜을 짧게 만드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배가 필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 전달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과정에서 빠지는 내용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턴 입장에서도 “무슨 말을 해야 하지?”라는 막막함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당직 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SBAR 콜 예시

실제 상황을 보면 SBAR 구조가 훨씬 쉽게 이해됩니다. 예를 들어 병동에서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좋은 콜은 “선생님, 703호 68세 남자 환자입니다. 폐렴으로 입원 중인데 10분 전부터 산소포화도가 87%로 떨어졌습니다. 평소 산소 2L에서 94% 정도였고 COPD 병력이 있습니다. 현재 산소를 4L로 올렸는데도 88% 정도이고 호흡수 30회, 맥박 112회이며 양측 하폐야에서 수포음이 들립니다. 우선 산소를 올렸는데 호전이 충분하지 않아 지금 상태를 한번 봐주셨으면 합니다.”처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콜에서는 현재 문제와 이전 상태, 주요 배경, 직접 확인한 소견, 이미 시행한 조치, 선배에게 원하는 행동이 순서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병력은 포함하지 않았지만 선배가 현재 상태의 심각도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들어 있습니다. 선배가 추가로 궁금한 점을 물으면 그때 필요한 정보를 보완하면 됩니다.

 

저혈압 상황이라면 “선생님, 402호 수술 후 환자인데 혈압이 82/48로 떨어졌습니다. 10분 전에는 110/70이었습니다. 현재 맥박 120이고 의식은 명료하지만 어지럽다고 합니다. 수술 후 출혈량은 약 200mL이고 배액관으로 지금까지 50mL 정도 나왔습니다. 우선 체위 조정하고 활력징후 다시 확인했지만 혈압이 계속 낮아서 바로 봐주셨으면 합니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흉통 환자라면 “선생님, 65세 남자 환자가 20분 전부터 새로 발생한 압박성 흉통을 호소합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있고 심전도에서 이전에는 없던 변화가 보여 연락드립니다. 현재 혈압 145/85, 맥박 96, 산소포화도 97%이고 의식은 명료합니다. 지금 심전도 결과를 확인해주시고 추가 처치를 어떻게 할지 판단 부탁드립니다”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의식 저하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시간과 변화 속도가 특히 중요합니다. “선생님, 6병동 80세 환자가 평소에는 대화가 가능한데 20분 전부터 반응이 떨어졌습니다. 현재 혈압 100/60, 맥박 105, 산소포화도 95%이고 혈당은 92입니다. 동공 차이는 뚜렷하지 않고 한쪽 팔 힘이 약한 것 같아서 바로 와서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콜을 좋지 않게 하는 방식은 “선생님, 환자가 좀 이상해요”, “산소가 낮은 것 같아요”, “한번 와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처럼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판단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은 선배가 먼저 “몇 살인데요?”, “산소포화도가 몇인데요?”, “언제부터요?”, “혈압은요?”라고 하나씩 물어봐야 해서 통화가 길어집니다.

 

또 다른 실수는 너무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쏟아내는 것입니다. 환자의 입원 경과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하는 동안 현재 문제가 무엇인지 묻혀버릴 수 있습니다. “3일 전에 입원했고 그 전부터 기침이 있었고…”처럼 이야기가 시작되기보다 “현재 산소포화도가 떨어졌습니다”를 먼저 말하고 필요한 배경을 뒤에 붙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제가 만든 아래 표를 참고해보세요!

좋은 표현 문제점이 있는 표현 바꾸는 방법
“10분 전부터 혈압이 80대로 떨어졌습니다.” “혈압이 좀 낮아요.” 현재 수치와 변화 시점을 말하기
“평소 95%인데 지금 87%입니다.” “산소포화도가 안 좋아졌어요.” 기준이 되는 평소 상태와 비교하기
“산소 4L로 올렸는데도 88%입니다.” “산소 줬는데도 안 좋아요.” 시행한 조치와 반응 말하기
“지금 직접 와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시간 되실 때 한번 와주세요.” 필요한 행동과 긴급도 명확히 하기
“제가 보기에는 호흡부전이 걱정됩니다.” “폐렴이 심해진 것 같습니다.” 관찰 사실과 우려를 구분하기

제가 만든 아래 표를 참고해보세요!

 

결국 SBAR는 말을 잘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전화기를 들기 전에 내가 말해야 할 내용을 상황, 배경, 평가, 요청 네 가지로 나누면 대부분의 당직 콜을 훨씬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턴은 자신의 판단에 자신이 없어 말을 길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수록 관찰한 사실과 우려되는 점, 선배에게 필요한 도움을 구분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턴 당직 콜에서 자주 하는 실수를 줄이고 SBAR를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

처음 당직을 시작했을 때는 SBAR의 각 항목을 머릿속에서 하나씩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짧은 메모 형태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환자 이름과 병실, 현재 문제, 주요 활력징후, 관련 병력과 약물, 내가 시행한 조치, 선배에게 원하는 내용 정도를 간단하게 적어두면 당황했을 때도 순서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환자를 동시에 관리하는 당직 시간에는 전화 직전에 10초 정도라도 정보를 정리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전화를 걸기 전에 가능하면 환자 침상으로 다시 가서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환자가 이상해 보인다”는 말을 듣고 바로 콜하는 것보다 혈압을 다시 재고 의식 수준을 확인하고 산소포화도 측정 상태를 확인하면 선배에게 훨씬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가 심하게 불안정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직접 확인을 위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도움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필요한 기본 처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턴이 “이 정도는 내가 해결해야 하나?”라고 고민하다가 호출이 늦어지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급격한 의식 변화, 지속적인 저혈압, 심한 호흡곤란, 흉통, 경련, 심한 출혈 등 응급상황이 의심된다면 짧고 명확하게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완벽한 SBAR를 만든 뒤 전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선생님, 501호 환자 의식이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지금 바로 와주세요”라고 먼저 말하고, 선배가 오는 동안 필요한 추가 정보를 정리해도 됩니다.

 

반대로 작은 문제까지 모든 것을 즉시 전화하면 중요한 콜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가 기대하는 범위와 병동의 당직 프로토콜을 평소에 확인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떤 검사 결과는 인턴이 직접 재평가한 뒤 보고해야 하고, 어떤 약물은 반드시 레지던트 확인이 필요한지 등 팀의 업무 기준을 미리 알아두면 콜의 질이 훨씬 좋아집니다.

 

콜 이후의 기록도 중요합니다. 선배와 통화하면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그 지시에 따라 무엇을 시행했는지, 이후 환자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적절한 의료기록에 남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환자 상태가 변화하고 여러 처치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나중에 시간 순서가 헷갈리지 않도록 기록을 바로 남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턴끼리 SBAR를 연습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실제 사례를 하나 골라 “30초 안에 콜해보기”를 반복하면 긴장했을 때도 핵심을 뽑아내는 능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준비한 문장을 읽어도 괜찮지만, 익숙해지면 실제 환자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배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완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말이 조금 서툴더라도 객관적인 수치와 변화, 시행한 조치, 필요한 도움을 분명히 말하면 충분히 좋은 콜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당직 콜은 말을 많이 하는 콜이 아니라, 선배가 다시 묻지 않아도 지금 무엇을 판단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만드는 콜입니다.

인턴 당직 근무 시 선배 레지던트에게 콜할 때 핵심만 전달하는 SBAR 소통법 총정리

인턴 당직 중 선배 레지던트에게 콜하는 상황은 긴장되기 쉽지만, SBAR라는 일정한 틀을 익혀두면 생각보다 훨씬 간단해집니다. Situation에서는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말하고, Background에서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병력과 관련 정보를 짧게 설명합니다. Assessment에서는 내가 직접 확인한 활력징후와 신체진찰, 검사결과, 시행한 처치를 정리하고, Recommendation에서는 선배에게 어떤 판단이나 행동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요청하면 됩니다.

 

특히 첫 문장이 중요합니다. “501호 환자인데 혈압이 갑자기 80대로 떨어졌습니다”처럼 환자의 위치와 현재 문제, 변화의 정도를 먼저 제시하면 선배가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평소 상태와 비교하는 표현도 매우 유용합니다. “평소 산소 2L에서 95%였는데 지금 87%입니다”라고 말하면 현재 변화가 얼마나 큰지 한눈에 보입니다.

 

Background에서는 모든 병력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문제와 관련된 입원 이유, 중요한 기저질환, 수술과 시술, 관련 약물, 최근 검사와 상태 변화만 선택해서 말하면 됩니다. 인턴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전부 전달하려는 마음보다 선배가 지금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Assessment에서는 진단명을 확정하려고 애쓰기보다 직접 확인한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혈압이 반복 측정에서도 낮습니다”, “현재 호흡수가 30회이고 보조호흡근을 사용합니다”, “혈당은 92입니다”처럼 객관적인 정보가 중요합니다. “패혈증 같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할 때도 실제 관찰한 근거와 함께 설명하고, 불확실한 부분은 불확실하다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Recommendation에서는 콜의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 직접 봐주셨으면 합니다”, “추가 검사 방향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 처치를 시행해도 되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처럼 원하는 행동을 말하면 통화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환자가 실제로 불안정하다면 애매한 표현 대신 지금 바로 와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턴 당직의 목적은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도움을 신속하게 요청하는 것입니다. 다만 콜하기 전에 환자를 직접 확인하고 기본적인 활력징후와 필요한 정보를 준비하면 훨씬 좋은 소통이 가능합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완벽한 SBAR보다 먼저 도움을 요청하고, 이후 필요한 정보를 이어서 전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콜이 끝난 뒤에는 선배의 지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시행한 처치와 환자의 반응을 적절한 의료기록에 남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약물이나 수액, 검사처럼 오류가 발생하면 환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은 추측하지 않고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SBAR는 어려운 의학용어를 잘 구사하는 기술이 아니라 환자의 현재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만 골라 전달하며, 선배에게 필요한 도움을 명확하게 요청하는 구조화된 소통법입니다. 당직 중 전화가 무섭게 느껴질수록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겼고, 내가 확인한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부탁할 것인가”만 먼저 정리해보세요. 그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긴급한 상황에서도 훨씬 침착하게 핵심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질문 QnA

Q. 인턴이 레지던트에게 콜할 때 가장 먼저 말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환자의 신원과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를 먼저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501호 70세 환자인데 혈압이 갑자기 80대로 떨어졌습니다”처럼 말하면 선배가 통화 초반부터 상황의 긴급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SBAR에서 Background는 환자의 병력을 전부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현재 문제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필요한 병력만 전달하면 됩니다. 입원 이유, 주요 기저질환, 최근 수술이나 시술, 관련 약물과 중요한 이전 검사 결과처럼 현재 상황과 연결되는 정보가 우선입니다.

Q. Assessment에서는 진단을 확정해서 말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인턴이 직접 확인한 활력징후, 신체진찰, 검사결과와 지금 우려되는 점을 구분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확실하지 않은 진단은 단정하기보다 가능성으로 표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 Recommendation에서는 어떤 말을 해야 하나요?

선배에게 어떤 도움이나 판단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말하면 됩니다. “직접 와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추가 검사 방향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 처치를 시행해도 될지 확인 부탁드립니다”처럼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환자가 불안정하면 SBAR 내용을 다 정리한 뒤 전화해야 하나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는 먼저 도움을 요청하고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진행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환자 의식이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지금 바로 와주세요”라고 먼저 알린 뒤 필요한 정보를 이어서 전달하면 됩니다.

Q. 선배가 다시 질문하지 않도록 콜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나요?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현재 상태와 변화, 직접 확인한 내용, 시행한 조치, 요청사항을 먼저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후 선배가 추가 질문을 하면 정확하게 답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면 됩니다.

Q. 콜하기 전에 인턴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환자의 기본적인 활력징후와 현재 상태를 가능한 범위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소포화도 저하라면 센서와 산소 공급 상태, 호흡양상 등을 확인하고, 혈압 저하라면 반복 측정과 의식상태 등을 확인하는 식입니다. 다만 응급상황에서는 직접 확인을 위해 도움 요청을 늦추면 안 됩니다.

Q. “환자가 좀 이상하다”는 표현이 왜 좋지 않나요?

현재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의식이 평소보다 떨어졌습니다”, “산소포화도가 95%에서 87%로 떨어졌습니다”처럼 객관적인 변화와 수치를 제시하면 선배가 상황을 훨씬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선배가 처치 지시를 내려주면 다시 읽어주는 것이 필요한가요?

중요한 지시라면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다시 말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약물 이름이나 용량, 수액, 검사, 재평가 시점처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내용은 한 번 더 확인하면 의사소통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콜이 끝난 뒤 기록도 해야 하나요?

필요한 경우 적절한 의료기록에 환자의 상태 변화와 선배에게 보고한 내용, 받은 지시, 시행한 처치와 이후 반응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시간 흐름이 중요한 응급상황에서는 바로 기록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Q. 콜을 너무 자주 하면 선배가 싫어하지 않을까요?

환자의 안전과 관련해 필요한 상황에서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만 반복되는 일반적인 상황은 병동의 당직 프로토콜과 선배가 기대하는 업무범위를 익혀 적절한 시점에 보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콜을 하지 않는 것보다 적절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Q. SBAR를 외우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나요?

전화 직전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 어떤 배경이 필요한가,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은 무엇인가, 선배에게 무엇을 부탁할 것인가” 네 가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 순서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Q. 좋은 콜은 짧게 말하는 콜인가요?

무조건 짧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핵심 정보를 빠짐없이 전달하면서 불필요한 내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불안정할수록 핵심을 앞에 배치하고 필요한 정보만 우선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턴 당직에서 선배 레지던트에게 콜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긴장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밤늦게 환자 상태가 갑자기 변하면 머릿속에 많은 정보가 떠오르면서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집니다. 이럴 때 SBAR를 사용하면 필요한 내용을 일정한 순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환자와 현재 문제를 말하고, 그다음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을 설명하세요. 이후에는 직접 확인한 활력징후와 신체진찰, 검사 결과, 이미 시행한 처치를 전달하고 마지막에는 선배에게 원하는 행동을 분명하게 요청하면 됩니다. “그래서 전화드렸습니다”에서 끝내기보다 “지금 직접 와서 봐주셨으면 합니다”처럼 목적을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모든 병력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문제와 관련된 정보만 골라서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상태와 비교한 변화, 변화가 시작된 시간, 현재 수치, 이미 시행한 처치와 반응은 특히 유용한 정보입니다. 이런 정보가 있어야 선배도 환자의 긴급도와 다음 행동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환자가 좀 이상합니다”, “숨이 좀 차요”, “한번 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처럼 모호한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구체적인 수치와 관찰내용을 말해보세요. “산소포화도가 95%에서 87%로 떨어졌습니다”, “혈압이 반복 측정에서도 80대로 유지됩니다”, “평소 대화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느립니다”처럼 전달하면 훨씬 명확합니다.

 

급박한 상황에서는 완벽한 SBAR를 준비하느라 도움 요청을 늦추면 안 됩니다. 환자에게 즉각적인 위험이 있다면 먼저 “지금 바로 와주세요”라고 알리고 필요한 기본 처치를 시행한 뒤 세부정보를 전달하면 됩니다. SBAR는 응급대응을 지연시키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처음에는 메모지에 환자 정보와 S-B-A-R 네 항목을 적어놓고 연습해도 괜찮습니다. 당직 전에 몇 가지 상황을 떠올려 30초 안에 콜하는 연습을 해보면 실제 전화에서도 훨씬 침착해질 수 있습니다.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환자 상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건 상황, 이건 배경, 이건 내가 확인한 내용, 그래서 이걸 요청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인턴 콜은 유창한 콜이 아니라 정확한 콜입니다. 완벽한 의학적 판단을 혼자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선배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당직 중 인턴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지금 얼마나 급한지, 내가 직접 무엇을 확인했는지, 선배에게 무엇을 부탁하는지 이 네 가지만 분명히 기억해도 당직 콜의 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kiminsu9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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